개고기를 소고기로 속여 팔 때…'딱' 잡는 키트 나왔다
서울시, 개 식용 종식법 맞춰 '개 종감별 키트' 제작
개 DNA에서만 유전자 증폭…샘플 검사 거쳐 바로 확인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개 사육농장과 보신탕집이 개고기를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속여 판매하는지 알 수 있는 키트가 나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7일 개 식용 종식법(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맞춰 지자체 최초로 개 종감별 키트를 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키트를 활용하면 개 사육농장 및 음식점이 개고기를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다른 축종 식육으로 둔갑해 판매하는지 샘플 검사를 거쳐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키트는 개 DNA에서만 유전자가 증폭되는 게 특징이다.
개 식용 종식법 시행에 따라 현재 영업 중인 업소와 도축·유통업자는 모두 신고해야 한다.
현재 신고 수리된 유통업자 및 식품 접객업자 등 479곳은 모두 폐업·전업 계획을 담은 개 식용 종식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시는 이행계획서 준수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개 식용 종식법에 따라 지자체 최초 개 종 감별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서울시가 선진 동물복지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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