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기 중랑구청장 "탄탄한 교육 인프라 조성…'공교육 1번지로'"

[민선8기] "'중랑장미축제' 역사와 전통 잇는 축제로"
"'강북 전성시대' 10년 뒤 중랑 스카이라인 획기적 변화"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중랑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교육은 중랑의 미래와 직결됩니다. 교육 인프라를 탄탄하게 만들어 중랑구를 '공교육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최근 민선8기 2주년을 맞아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교육인프라가 탄탄한 도시에는 사람이 모이고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 구청장은 '공교육 1번지'를 목표로 민선8기 특히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구의 교육 관련 예산은 민선7기 취임 초 38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 올해 12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2위, 재정자립도 대비 1위 수준이다.

류 구청장은 "꾸준히 투자한 결과 학교시설이 바뀌고 공교육에 자신감이 붙었다"며 "매년 교육 관련 경비와 예산을 확충해 2026년에는 160억원을 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 인프라 확충의 일환으로 6월 착공에 돌입한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2025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는 "구의 대표적 교육공간이자 자치구 최대 규모인 방정환교육지원센터에 개관 3년 만에 11만명이 찾았고, 만족도는 91.5%에 달한다"며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가 들어설 경우 중랑구는 교육지원센터를 2개 보유한 유일한 자치구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지원센터 두 곳을 운영한다는 것만으로도 중랑구가 교육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교육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독서'다. 류 구청장은 구에서 추진 중인 '취학 전 1000권 책 읽기' 사업을 소개하며 "현재까지 1만1878명이 참여, 463명의 어린이가 1000권 읽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에 지속 투자함에 따라 구 수험생의 서울권 4년제 대학 진학률 역시 2018년도 24%에서 2024년도 41%로 크게 늘었다"고 자신했다.

류 구청장은 "공교육 환경을 자치구 1위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늘려 교육에 자신감을 높이겠다"며 "장기적으로 '책 읽는 중랑, 평생학습도시 중랑'의 토대를 만들면 중랑은 교육에 선도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중랑구 제공)

중랑구는 구를 넘어 서울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중랑 서울장미축제'로도 유명하다. 2009년 시작해 16회째를 맞은 올해에는 무려 303만명의 시민이 축제를 찾았다. 그는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인 장미축제를 120년 전통을 가진 불가리아 카잔루크시 장미축제처럼 발전시킬 것"이라며 "중랑의 최고 유산으로 만들기 위해 전통과 명성을 쌓아 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장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신품종 장미에 중랑구만의 이름을 붙여 '망우장미'라고 명명했다. 류 구청장은 "이같은 노력으로 중랑 장미축제는 서울의 대표 꽃 축제로 널리 알려지고 타지에서도 찾아오는 등 주민의 자긍심이 됐다"고 전했다.

중랑구는 외형적으로도 대대적인 변화를 진행 중이다. '강북 전성시대'를 앞둔 구에 대해 류 구청장은 "중랑구는 1960년대 후반부터 주거지 중심으로 개발돼 구 전체 면적의 60%가 주거지역, 이가운데 80% 가까운 주택이 지은 지 20년 이상 됐다"며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의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는 중랑구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랑구의 경우 모아타운 14개 지역 선정을 비롯해 현재 26곳이 주택개발 후보지로 지정돼 추진 중으로, 자치구 개발 면적과 개발 건수로 따지면 서울시 내 1위 규모"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6년까지 중랑구 저층 주거지 면적의 20%를 개발해 1만5000호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10년 뒤에는 중랑구의 스카이라인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구청장은 변화하는 중랑구에 걸맞에 교통 인프라 역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중랑구는 지리적으로 경기, 강원도와 서울 도심을 잇는 교통의 관문"이라며 "여기에 면목선 도시철도와 중랑구 상봉역에 정차하는 GTX-B 노선 등 철도 중심의 교통망 확충이 더해지면 동서와 남북 교통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랑구가 추진하는 주택개발과 상업시설 확충, 기업유치에도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GTX 상봉역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추진 중으로, 교통의 편의를 제공하고 주거와 상업시설 유치를 통해 일대를 중랑의 업무 중심지역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류 구청장은 "민선8기에 들어서며 우리 스스로 중랑구에 자부심을 가지자는 의미로 '나의 자랑 우리 중랑'이라는 슬로건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자랑'에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교육·문화도시, 지속 가능한 행복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중랑구에 대한 자부심을, '우리 중랑'에는 서로 화합해 행복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 의지를 담았다"며 "그 틀을 점차 갖춰가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남은 2년 동안 진행하던 사업들을 하나씩 매듭 짓고, 더 장기적인 목표를 정해 실천할 것"이라며 "중랑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주민들로, 40만 주민이 40만 주민을 돕는 중랑형 복지 플랫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