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첫 폭염 재대본 가동…폭염 위기 단계 '심각' 격상

오세훈 시장 "가용 수단 동원해 안전 확보" 지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6일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리고 폭염재난 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가동했다. 서울에서 폭염으로 재대본이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긴급폭염 재대본 관련 상황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서울 지역 온열 질환자는 감시체계운영을 시작한 5월 20일부터 8월 4일까지 사망2명(7월 30일,8월 4일)을 포함해 84명이다.

온열질환 발생 수준이 전년 동기(123명) 대비 낮지만,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일주일 사이 2명 발생하고, 7월 31일부터 발효된 폭염 경보가 7일째 유지되면서 강도 높은 폭염 대응 단계 조정 검토가 필요했다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이번 폭염 재난 안전대책 본부는 10개반으로 운영한다. 동시에 25개 자치구에도 폭염 재난 안전대책 본부 가동을 권고했다.

10개반은 재난홍보반, 행정지원‧자원봉사반,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야외근로자대책반, 도로 살수반, 에너지 복구반, 자원 지원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으로 구성된다.

또 시는 도심 온도를 내리는 물청소차 220여 대를 운영한다. 주요 간선도로와 유동 인구가 많은 일반 도로를 중심으로 최고 기온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에 하루 5~6회 시원한 물을 살포한다.

일부 무더위 쉼터는 평일 저녁 9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서울시 발주 공사장을 대상으로는 폭염 경보시 무더위 시간대를 피하도록 1~2시간 조기 출근하는 유연 근무제를 활용하도록 한다. 안전 관련 긴급 작업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후 2~5시에는 야외 작업 중단을 원칙으로 한다.

오세훈 시장은 "장마 후 본격적인 무더위에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가 일주일 사이2명이나 발생하고, 체감온도 35도 수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폭염 취약 계층인 쪽방촌, 어르신 등 1인 가구 대상 중점적인 관리와 온열환자 발생시 즉각적인 비상조치 등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