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백화점에 '한강' 띄운 오세훈 "'문화'로 양국 관계 발전"
7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지락 인 베이징' 부스 운영
오 시장 "서울 사람과 똑같은 체험 하고픈 욕구 유인"
- 오현주 기자
"여기 치맥(치킨과 맥주)은 없나요?"#. 중국 베이징 대표 핫플레이스 '우커송'에 위치한 백화점 1층.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대표 스포츠인 라이딩을 즐겼다. 오 시장은 운동을 즐기다 스크린에 탁 트인 한강 경치가 나오자 '치맥'을 찾았다.
(중국 베이징=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중국 베이징 우커송 완다 백화점 1층에서 한강 콘셉트로 꾸민 프로모션 부스 '서울 지락 인 베이징'(SEOUL 之樂 in BEIJING)을 7월 30일부터 이틀간 선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1일 행사에 참석해 "서울 사람들과 똑같은 경험을 하면서 서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체험 관광' 욕구가 사람들을 서울로 끌어들인다"며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는 늘 시민들 사이에서 물 흐르듯 있기에 양국 관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을 다 옮겨올 수 없어 오늘은 서울의 한강만 가지고 왔다"며 "서울에 오시면 서울의 뷰티, 패션 그리고 맛 정말 많은 것들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홍보 부스는 △서울 라이프스타일 △먹거리존 △뷰티존 등으로 구성됐다.
오 시장이 이날 운동을 즐긴 곳은 '서울 라이프 스타일' 공간이다. 이곳은 스크린 속 한강뷰를 보며 자전거와 로잉 머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중국인이 직접 발로 스테퍼를 밟으며 정해진 시간 내 아리수를 컵에 채우는 게임 이벤트도 열렸다.
서울 자체 헬스케어(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 9988'의 정책을 알리는 공간과 10월 열리는 '한국판 CES'(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스마트 라이프 위크(SLW)를 알리는 퀴즈 이벤트존도 진행됐다.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먹거리존'인 '서울의 맛'(味) 부스였다. 부스에서는 10월 출시 예정인 해외 수출용 '서울라면·서울짜장'이 전시돼 있었고, 해외에서 관심이 높은 떡볶이·어묵·치킨 등의 시식 행사가 열렸다.
시식 코너에서 만난 중국인 여성 양단(21세)은 "샤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서 서울시 프로모션을 보고 알게 됐다"며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좋아해 두 번씩 돌려봤고, 한식도 가끔 먹는다"고 말했다.
베이징 시민에게 한국식 메이크업을 무료로 해주는 뷰티존도 열렸다. 한국 스타일 화장을 받은 중국인 여성 쉬핑(38세)씨는 "한국 화장은 중국 화장법에 비해 자연스럽고 본연의 미(美)를 드러낸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두 가지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장에서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정원 박람회, 드론쇼 등 다채로운 축제가 가득한 한강의 모습도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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