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中 충칭과 바이오 산업 맞손…吳 "10월 韓 CES에 초청"

오 시장 "바이오 산업, 10년 뒤 가장 중요한 산업군"
"지하철역 에어컨 공간 인상적…임시정부 보존 감사"

오세훈 서울시장과 후헝화 충칭시장(서울시 제공)

(중국 충칭=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5년째 우호 협력을 맺고 있는 중국 충칭시와 바이오·첨단 산업 분야 협업을 약속했다. 또 10월 열리는 한국판 CES 전시회인 '스마트 라이프 위크'(SLW)에 충칭시장을 초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현지시간) 오후 2시 중국 5대 제약기지 중 하나인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를 방문해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 간 업무협약 체결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10~20년 뒤 바이오 산업이 반도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산업군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바이오 산업 육성에 관심이 많다"며 "서울은 세계적 수준의 병원을 보유하고 신약 개발, 임상 시험 분야에서 발전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이기에,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와 양국 기업의 교류에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서울 바이오 허브'는 서울을 대표하는 바이오 산업 육성 앵커(주요)시설로 2017년 산업지원동을 시작으로 연구실험동, 지역열린동이 차례로 개관했다. 올해 4월에는 바이오‧의료 분야 신생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센터를 추가로 개관했다.

양강생명과기성을 운영하는 '충칭 양강 신구 개발 투자그룹'은 생명 과학‧바이오 테크놀로지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첨단산업을 연구하는 2조원 규모 국영 기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 충칭시 ‘양강생명과기성’에 위치한 샤오완 바이오과기회사주식회사를 방문해 관련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서울시 제공)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 분야 혁신기업 발굴과 기업간 교류,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충칭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고령화 인구가 많은 도시인 만큼, 의료 서비스와 의약품 개발 수요가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후헝화 충칭시장을 만나 문화, 관광 등 도시 외교 활성화와 경제‧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와 충칭시는 2019년 우호협력을 맺은 뒤 계속 관계를 이어왔다.

충칭 지하철을 탄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충칭 지하철 역사 내 더위·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걸 보고 시 정부가 세심하게 (시민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며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보면서 충칭시 가 극진하게 대응을 해 청사가 현재 잘 보존되고,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후헝화 시장은 "모빌리티 시대에서 교통 인프라 발전은 서로 같이 고민해 볼 사항"이라며 "공통으로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 기술을 도시 발전에 적용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봤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0월 열리는 제1회 스마트라이프위크 행사에도 충칭시를 초청했다. 오 시장은 "최첨단 과학기술이 개인의 생활을 어떻게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를 전시회를 통해서 보여주는 자리에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