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통합지원단' 24일 출범

경계선지능 의심군에 검사비 지원, 맞춤 솔루션 제시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통합지원단 업무흐름도.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통합지원단'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 한부모가정은 총 28만 5878가구로, 이중 자녀 양육에서 안전이 우려되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는 약 4만 명으로 추산된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로 지적장애(IQ 70 이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는 도달하지 못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는다.

시는 24일부터 도움이 필요한 한부모라면 누구나 전화(☎861-3023)나 카카오톡(카카오톡 채널 '서울시 경계선지능 한부모 지원')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경계선 지능이 의심되는 한부모 본인뿐 아니라, 지인이나 지역사회 사례관리 기관 등 누구나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체계적인 상담과 사례관리를 위해 한부모가족지원센터 내 '서울시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통합지원단'을 신설해 상담창구 운영 및 사례관리 등을 진행해 나간다.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와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서울시 통합지원단의 사례관리위원회에 참가해 현장경험 등을 바탕으로 경계선지능 한부모 사정에 맞춘 사례관리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통합지원은 전용 상담창구(전화·SNS)를 통한 상담과 검사 후 사례관리위원회를 통해 개인별 맞춤 방안을 마련해서 지원해주는 프로세스로 추진된다.

상담 → 의심군 선별 → 검사를 거쳐 경계선 지능(IQ71~84)으로 판정받은 한부모를 대상으로 사례관리위원회에서 가구별 사정, 당사자의 양육 의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례관리위원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계선지능 한부모가 지역사회에서 직접 양육하기를 희망하는 경우 한부모가족지원센터(통합지원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일시적으로 주거와 생계를 필요로 하는 경우엔 '한부모가족복지시설'로 연계하며 불가피하게 직접 양육이 곤란한 상황인 경우 '가정위탁' 및 '아동복지시설'에 연계해 자녀 양육을 지원한다.

지역 사회 거주 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에서 양성·운영하는 전문코디네이터가 일대일(1:1) 가정방문을 통해 생활지원, 정보제공, 모니터링 역할을 수행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동만 분리되어 시설 등에 보호될 경우, 지역사회에서 보호자가 고립되지 않도록 사회보장제도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자원으로 연계한다.

자녀의 성장 시기별 자극 결여 등으로 인해 발달지연이 우려되는 경우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등 전문 기관 개입을 통해 자녀의 균형성장을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는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경계선 지능 한부모와 자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