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니 역대급 폭염' 취약계층 챙기는 자치구[서울in]

어르신, 쪽방촌, 한부모 가정 등에 냉방용품·냉방비 등 지원

편집자주 ...[서울in]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자치구들의 주요 사업과 유익한 정보를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자료사진) 2023.8.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전국에 '물폭탄'을 떨어뜨린 장마가 끝나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되자 서울 자치구들이 폭염 취약계층 챙기기에 나섰다. 어르신과 쪽방촌, 한부모가정 등에 폭염 예방물품을 전달하고 냉방비를 지원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20일 서울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폭염 취약계층이 예상치 못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경우 생계지원, 주거지원, 의료지원 등을 신속 지원한다. 우선 폐지수거 저소득 어르신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이들에 낭방비를 세대당 월 7만 원씩 3개월 동안 지급한다.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서울형 긴급지원 심의를 통해 생계비, 의료비, 공과금을 지원하는 한편 민관기관과 연계해 선풍기 등 냉방기구를 전달할 예정이다.

성북구는 에너지바우처 사업의 사각지대인 '저소득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냉·난방비를 확대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관내 저소득 한부모가족에게 7~8월 냉방비, 1~2월과 12월 난방비로 5차례에 걸쳐 가구당 7만 원씩 총 35만 원을 지급한다.

구는 폭염·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요금까지 급격하게 인상돼 에너지바우처 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지원 금액을 2만 원 상향했다.

강동구도 폭염 취약계층 챙기기에 나섰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냉방비를 5만 원씩 총 8억 원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등 약 1만 6000가구가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이달 25일 각 가구의 계좌로 냉방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종로구는 관내 위치한 '쪽방촌' 주민들의 폭염 대비에 집중하고 있다. 정문헌 구청장 등은 최근 창신동 쪽방상담소를 찾아 '쿨링포그'와 개인 에어컨 설치 현황을 확인했다. 구는 돈의동 쪽방촌에서 여름철 생활 불편 사항을 접수하고 쪽방 거주민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밖에 창신동 반지하주택을 대상으로 물막이판 고무 패킹 탈락이나 탈부착 이상 여부를 살피는 등 침수방지시설에 대한 점검도 진행했다.

성동구는 폭염에 특히 취약한 옥탑방 거주 가구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냉방꾸러미'를 지원한다. 구는 (사)한국해비타트와 협력해 관내 옥탑방 거주 100가구에 선풍기, 여름 이불, 쿨링밴드, 제습제, 포도당 알약 등으로 구성된 '냉방꾸러미'를 배부했다. 동대문구도 관내 독거어르신, 장애인, 미취학아동 등 중위소득 120% 이내 무더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냉방용품을 지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