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oT로 고립가구 위기신호 감지…5만7000가구 안부 확인

서울시복지재단, 개소 후 스마트 안부 확인으로 모니터링
생활데이터 분석해 이상 의심되면 전화 또는 출동

서울시 1인가구 병원 동행매니저 김경수 씨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을 병원으로 모시기 위해 택시를 부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 News1 구윤성 기자

#.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는 혼자 사는 70대 A 씨 가구에서 위기신호 발생해 관제센터에서 전화와 문자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현장에 출동했다. 집 앞에서 전화를 걸자 안에서 소리가 들려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문을 열어보니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상태였다. 이후 동주민센터에서 주기적으로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가 개소 이후 1년 9개월간 사회적 고립가구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통해 총 5만 7721건의 안부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력·통신·조도 데이터를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가 24시간 감지, 분석해 이상신호가 생기면 안부를 확인하는 복지서비스다.

센터는 현재 서울 시내 총 6664가구를 대상으로 평일 야간과 주말 휴일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1년 9개월간 안부 확인 4만 6905건(81.2%)과 개문 38건 포함 353건(0.6%)의 현장 출동이 이뤄졌다.

센터는 △스마트 플러그 △1인가구 안부살핌서비스 △AI안부든든서비스 △똑똑안부확인서비스 등 수시로 안부 확인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다양한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 센터는 전화 및 방문 등 안부확인 과정에서 고독사 위험 요인이 없는지 모니터링해 고독사 위험요소가 있으면 복지서비스와 연계하고, 고위험군은 후속 모니터링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는 지난해 서울시 종합감사에서 수범 사례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서울시 약자동행지수 성과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수진 서울시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은 "복지인력이 사회적 고립가구를 모니터링 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AI와 IoT가 촘촘히 메워주고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민간기관․시민 등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고독사,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