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퇴치에 총력' 아차산 인근에 모기기피제 분사기 설치

광진구, 말라리아 퇴치 위해 선제적 대응

(서울 광진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광진구는 여름철 집중되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흡협하면서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주증상은 48시간 간격으로 오한, 고열, 발한, 해열이 반복되며 두통·설사·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광진구는 지난해 1명, 2년 전 3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우선 구는 아차산 주변에 모기기피제 분사기 3대를 설치했다. 아차산 등산로 초입, 동행숲길 주변, 숲속도서관에 설치해 오가는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얼굴이나 목을 피해 옷이나 신발 등에 거리를 두고 뿌려주면 모기뿐 아니라, 진드기 등 해충의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그밖에도 해충 살충기 218대 운영, 디지털 모기측정기 5대 설치 등 방역에 힘쓰고 있다.

광진구는 10월까지 구민 대상으로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를 시행한다.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나거나 위험지역을 다녀오는 등 검사를 희망하는 구민은 신분증을 가지고 보건소에 방문하면 신속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기피제 사용 △야간활동 자제 △밝은 색의 긴 옷 착용 △야외활동 후 잘 씻기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말라리아 감염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보건소 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검사받으시길 바란다"며 "철저한 방역과 선제적 대응으로 구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민 여러분들도 예방수칙을 잘 지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