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폐지 줍는 노인 3007명…절반 80대 이상·월 소득 89만원
여성 1839명·남성 1168명…70대 비중 41% 차지
서울시, 폐지 수집 노인 대상 '일자리 전환' 지원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에서 폐지를 줍는 어르신이 30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절반가량은 80대 이상이었다. 또 폐지 수집 어르신의 월 평균 소득은 89만 5000원이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폐지 수집 노인은 총 3007명(남성 1168명·여성 1839명)이었다. 10명 중 5명은 80대 이상(47%)이었고, 다음은 70대(41%)·60대(12%)였다.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 전국보다 12만 9000원 더 높은 89만 5000원이다. 기초 연금, 폐지 수집 활동 소득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금액이다. 지난해 서울시 실태조사에서 폐지수집 활동에 따른 평균 소득은 15만 1000원이다.
시는 고령층이 폐지 수집을 하지 않아도 생계를 이어나가도록 지원책을 마련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 '폐지수집 어르신 일자리 전환 담당 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공공장소 플라스틱·담배 꽁초 수거, 수변공원 환경미화원 등 건강과 성향을 고려한 월 30시간 내외 저강도 일자리를 연계할 계획이다.
또 폐지 수집 활동을 계속 원하는 어르신을 위해 공공 일자리 사업인 '폐지 수집 일자리 사업단'을 연계한다. 모은 폐지를 자치구 지정 공동 판매처에 갖다주면 판매 금액에 보조금을 더해 현재의 2배 수준(평균 30만 원)을 급여로 지급하는 형태다.
이외에도 △폐지 수집 어르신 관리 시스템 구축 △어르신 안전 보험 가입 지원 △서울 시내 고물상(362곳)과 협의해 휴게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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