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무더위 시작' 의자·양산 대여…'폭염 준비' 분주[서울in]
서초구, 버스정류소 10곳에 '서리풀 시원이'…광진구, 바닥분수
폭염 취약계층도 꼼꼼하게…선풍기 지원·양산 대여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올여름 본격 무더위가 찾아옴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이 구민들의 '시원한 일상'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폭염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시설물들을 설치하는 한편 폭염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을 꼼꼼히 챙기는 등 폭염 대비에 한창이다.
6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무더운 여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더위를 식혀줄 '서리풀 시원'이를 △교대역5번출구 △뉴코아백화점 △국립중앙도서관 등 학교 및 공공시설 인근 관내 마을버스 정류소 10개소에 설치했다.
'서리풀 시원이'는 버스 정류소 위쪽에 설치된 서큘레이터로 이용자가 필요시 스위치를 눌러 3분간 가동하는 시스템이다. 전력은 태양광 발전을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 사용과 전기 절약까지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서리풀 시원이'는 여름이 끝나는 9월 말까지 운영된다.
성동구는 하천변 산책로, 체육공원 등 야외 무더위쉼터 11곳에 냉장고를 설치해 구민들에게 생수를 제공하는 '성동 샘물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유독 빨리 더워진 날씨에 구는 지난해보다 10일가량 시작 시점을 앞당겨 이달 1일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구는 지정 장소마다 500mL 생수를 매일 3차례씩, 총 7680병 공급하고 있다.
광진구는 무더위에 지친 구민들이 잠시 휴식할 수 있도록 자양역 인근 약초원소공원에 바닥분수를 설치했다. 총 33㎡ 규모로 조성된 바닥분수에서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으며 9월 30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총 8차례에 걸쳐 운영한다.
광진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먼저 '광진생수터' 운영도 시작했다. 무더위 속 구민들의 안전한 야외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3개소에서 올해 2곳을 추가해 총 5개소에서 이를 운영한다.
자치구들은 어르신 등 폭염취약계층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성동구는 안전·폭염취약계층 주민들이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여름철 동안 양산을 대여한다. 양산은 체감온도를 7도가량 낮추는 등 '폭염 필수품' 중에 하나다. 구는 9월 30일까지 관내 안전·폭염취약계층 주민 1명당 1개씩 양산을 빌려주며, 반납 기한은 최장 7일이다.
성북구 성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달 성북동주민센터에 선풍기 10대와 여름 이불 20채를 후원했다. 후원된 물품은 성북동 주거 취약계층 어르신 30가구에 전달된다. 이밖에 정릉2동에서는 무더위로 지친 어르신 등 이웃 60가구에 이웃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사랑 나눔 반찬'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서초구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용 무더위쉼터 '서초 쿨링센터'를 자치구 최초로 15일 오픈한다. 서초구치매안심센터 내 안심하우스 공간에 마련된 '서초 쿨링센터'는 서초구 거주 치매환자 및 가족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은 물론 예술의전당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연 감상 등 문화활동도 할 수 있다. 가족 상담을 통한 치매환자 필요 서비스 연계, 치매환자 가족 교육 및 힐링프로그램, 디지털 기술 활용한 신체활동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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