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업무 지침 'AI 챗봇' 나온다…6월말 시범 운영

'서울시 정보화 사업 관리 지침' 등 총 3개 지침 학습
외부망과 분리해 보안 문제 해소…환각 현상 최소화

서울디지털재단이 만든 '서울 AI 업무' 매뉴얼 서비스 화면 (서울디지털재단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 공무원이 복잡한 업무 지침을 손쉽게 확인하도록 인공지능(AI) 챗봇(대화형 로봇)이 6월 말 나온다. 오픈 AI 챗봇 '챗GPT'처럼 대화창에 궁금한 점을 입력하면 AI가 답변을 써주는 형태다.

25일 서울디지털재단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서울시 일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서울 AI 업무' 매뉴얼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후 공무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 후 서울시 전체 실·국으로 배포한다.

'서울 AI 업무 매뉴얼'에는 서울시 본청의 모든 실·국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업무 지침과 매뉴얼'이 탑재됐다. 가장 사용 빈도가 높지만 내용이 복잡한 '서울시 정보화 사업 관리 지침', '서울시 중대산업재해 예방업무 매뉴얼', '지방계약 실무 매뉴얼'을 포함한 3개 지침을 학습했다. 시는 앞으로 3년간 총 20종의 지침을 학습시킬 예정이다.

이번 매뉴얼은 공공분야에 예민했던 보안 문제를 해소한 게 특징이다. 외부망과 분리된 상태로 AI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재단은 외부 클라우드(가상 서버) 방식이 아닌 오픈소스 기반의 자체 파인튜닝(미세조정) 모델을 적용해 내부망 구축이 가능한 AI 모델을 개발했다.

또 AI가 거짓된 답변을 하는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 문제)도 최소화했다. 검색 증강 생성 기술과 색인 기술을 적용해 AI가 답변할 때 어떤 출처에 의해 답변하는지 근거를 제시하도록 설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침과 매뉴얼을 찾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서울 AI 업무매뉴얼'을 활용하면 업무 시간이 단축되고 실수도 현저히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재단은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업무 지침, 매뉴얼 등 행정혁신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회안전, 약자돌봄,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