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미세먼지 필수템인데"…마스크 10개 중 1개 '품질 미달'

서울시,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3~5월 마스크 조사
50건 중 5개 부적합…'제품 표시 위반' 무려 14건

조사대상 마스크 제품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3월부터 5월까지 시내 약국과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의약외품 마스크 품질 점검을 한 결과, 10건 중 1건은 품질이 기준 미달이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마스크 50개의 성능·순도 등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5개가 기준에 부적합했다.

구체적으로 연구원은 △보건용 마스크 30건 △비말 차단용 마스크 10건 △수술용 마스크 10건을 조사했다. 그중 보건용 마스크 4건, 수술용 마스크 1건이 기준 미달 제품이었다.

보건용 마스크 4건은 분집 포집 효율이 기준에 미달했다. 수술용 마스크 1건은 머리끈 길이가 기준에 맞지 않았다.

연구원은 부적합으로 판정된 제품을 관할 지방식약청에 회수·폐기 및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제품 표시 기준을 위반한 마스크는 총 14건이었다. 의약외품 마스크는 △마스크 종류 △제품 명칭 △제조 번호 △사용 기한 △마스크 규격을 표기해야 하는데, 이번 조사에서 전체 10건 중 3건은 이를 기재하지 않거나 허가받은 제품명과 다르게 명칭을 표기했다.

또한 연구원이 관할 지방 식약청에 점검을 요청한 결과, 별도 의약외품 제조업 허가 및 품목 허가를 받지 않고 마스크를 만들어 판매한 사실도 적발됐다. 의약외품 마스크는 사전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만 판매할 수 있다.

연구원은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할 때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온라인 구매 시 사이트에 게시된 제품명, 사진, 효능·효과를 살펴보고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마스크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품질 감시를 강화해 시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마스크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