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TBS, 자구책 찾는 중…가리봉동 공공주택 지연 송구"
오 시장, 시정질문서 "잘 안 될 경우 대비 차선책 고민"
"가리봉동 주택 사업, 다른 공사 대비 터무니 없이 지연"
- 오현주 기자,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달부터 서울시 재정 지원이 끊긴 TBS(서울교통방송)를 두고 "TBS 자체적으로 자구책 마련해서 나름대로 방안을 찾는 과정"이라며 "지켜보고 뜻대로 안 될 경우를 대비한 차선책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12일 제324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TBS 지원 중단에 관한 입장을 묻자 "(TBS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움 줄 부분은 서울시에서 최대한 도움을 드린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TBS는 지난달 31일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되면서 이달 1일부터 시의 지원이 완전히 끊겼다. 벼랑 끝에 몰린 TBS는 민영화를 위해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정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또 오 시장은 가리봉동 공공 주택 공급 사업이 지연된다는 지적에 "다른 공사와 비교하니 터무니 없이 지연된 것 같다 주민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18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했지만, 그렇다 할 뚜렷한 진척이 없었다.
그는 "정확한 원인 파악은 어렵지만, 처음 사업 계획부터 비용이 어디에 얼마나 들어가는지 정밀하게 계산을 하지 못한게 원인이 아닐까"라며 "빨리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방법이 뭔지 내일 아침부터 다시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중구 남산 타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조합 설립이 무산된 것에 대해 관련 법령 개정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산타운은 2018년 서울시의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됐으나, 중구가 올해 4월 주택 조합 설립 인가 신청을 반려처리했다.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시범단지로 정해지는 것은 주민 입장에서 기대감이 생기는 행정인 건 맞다"며 "다만 원칙서 어긋난다니 강변할 수 없고, 추후 법령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은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 설치될 서울 대관람차 '서울링'에 대해 "상암, 여의도, 노량진, 노들섬, 잠실가지 5곳을 드론으로 촬영해 장시간 돌려보며 충분한 토론 끝에 최적지를 상암으로 결정했다"며 "누구라도 여기가 적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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