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사원 폐지, 매우 안타까워…강북횡단선, 대안 노선 조속히 마련"

"서사원, '이용자 입장'에서 설계 안돼…제도적 뒷받침 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결국 폐원이 결정된 서울시 산하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서사원은 당초 돌봄 서비스를 받는 이용자 입장에서 설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서울시의회 제32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징질문에서 지난달 폐원이 결정된 서사원에 관한 질의가 나오자 "출범 당시 서사원의 구조가 돌봄 서비스를 받는 이용자 입장에서 설계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서사원이 다른 동일 기능을 하는 기관에 비해 우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조와 제도를 바꿔주길 간곡하게 부탁하며 100차례가 넘는 협상을 노사간에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직 자체가 사라지게 됐다"며 "직전까지 폐원을 막기 위해 (서사원 측에) 해결방안을 마련해오길 진심으로 제안했으나 강성 노조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기관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졌어야 했다"며 "야간과 주말을 비롯해 민간에서 미처 돌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서사원이 어느정도 메꿨어야 기관의 존재 의미가 돋보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후 (서사원 종사자들이) 원하는 일에 계속 종사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도울 것"이라며 "돌봄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시민들도 최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시장은 서울 신설 노선 지하철인 강북횡단선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해당 노선을 지나는 곳에 거주하는 시민들에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대안 노선을 조속하게 만들고, 일부 구간이라도 경제성과 정책성을 최대한 끌어 올려 다시 (추진을) 시도하겠다"고 답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