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위례신사선, 민·재정 동시 추진할 것…GS건설은 포기해"
서울시의회 시정질의서 "의외 사업자 나타날 거란 기대감도"
위례 지역 상권 활성화 위한 기동카 연계는 "중점 논의하겠다"
- 이설 기자, 권혜정 기자,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권혜정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과 관련해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여의치 않으면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32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위례신사선 사업 추진 사항과 관련한 유정인 국민의힘 시의원의 질의에 "민간투자사업의 여건이 악화돼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이 이미 포기했고 GS건설도 더이상 사업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신사역(3호선)을 잇는 경전철 노선으로,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반영돼 현재의 협상완료 직전까지 추진돼 왔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자재가격 급등, 금리인상 등 민간투자사업 추진여건이 악화됐고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주요 건설출자자들은 사업참여를 포기하는 등 사업추진 동력을 잃었다.
이에 시는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고, 민간투자사업 재추진과 재정투자사업으로의 전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컨소시엄에 들어와 있는 기업들이 이미 포기 의사를 밝혀 민간투자사업 공고를 새로 해야 한다"며 "여의치 않다고 판단될 경우 재정사업으로 돌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의 상황을 들어보니 실무진 이야기로는 의외로 사업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해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시의원은 위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트램 개통 이후 무료 탑승기간 운영과 기후동행카드 연계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골목상권 활성화는 서울시도 관심이 많고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브랜드 상권을 만드는 데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며 "예산상 한계가 있어 해당 구와 지역 상인이 얼마나 열정을 갖고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고 실현시킬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달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트램의 무료 탑승, 기후동행카드 연계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극복해야할 점이 있다"며 "중점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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