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저어새·삵·여우 등 멸종위기 토종동물 4종 12마리 번식 성공

종보전센터 리모델링…멸종위기 4종 12수 번식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대공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토종동물 번식에 있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토종동물번식장을 리모델링하고 2023년부터 종보전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2024년 상반기에 저어새, 양비둘기, 삵, 여우 등 멸종위기 토종동물 4종 12마리 번식에 성공했다.

현재 서울대공원이 집중적을 보전하고 있는 토종 동물은 포유류 5종, 조류 2종, 양서파충류 2종 등 총 8종이다. 포유류는 수달, 산양, 여우, 삵이며, 조류는 저어새, 양비둘기가 있고 양서파충류는금개구리, 남생이가 있다. 8종 모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또는 II급 동물이며 수달과 산양, 저어새, 남생이 등은 천연기념물 지위도 가지고 있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비전 및 핵심전략 중 하나인 '한국 토종동물 보전 중심'의 일환으로 기존 30년이 넘어 낡은 토종동물 번식장을 2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난 2022년 10월 1만 2500㎡ 규모의 종보전센터를 완공했다.

지난해 저어새 3마리, 수달 1마리, 산양 2마리, 양비둘기 9마리, 금개구리 400마리 인공증식 등 5종 413마리의 멸종위기종 번식에 성공한 것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저어새 2수, 양비둘기 3수, 삵 2수, 여우 5수가 번식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금개구리가 산란 할 예정이다. 이번에 번식된 저어새 중 일부는 야생으로 방사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은 4월부터 6월 30일까지 총 6차례 중·고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종보전센터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서울대공원 최홍연 원장은 "토종 멸종위기종 보전은 서울동물원이 나아갈 방향이며 주요 핵심 전략으로, 토종동물 보전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대공원은 향후 보전종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시설 개선을 통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멸종위기종 보전활동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