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배달·택배노동자에 '폭염나기' 생수 11만병 지원

'얼음물 지도' 제작…서울 시내 27개 노동자지원센터서 수령 가능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지난 2021년부터 무더위 속 야외에서 일하는 배달·택배·퀵·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민간기업과 함께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공동 캠페인'을 진행 중인 서울시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생수 10만 6000병을 서울 시내 27개 노동자지원시설에서 무료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우아한청년들, 자연드림 등의 후원을 통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12일부터 생수 배포와 함께 안전용품 증정, 온열질환‧안전사고 예방수칙 등의 자료를 배부한다.

배포 장소는 △서울시립 및 구립 노동센터 18개 △휴(休)이동노동자쉼터(서초, 북창, 합정, 녹번) 4개 등 총 27개로 자세한 배포처는 생수나눔사업 누리집에 게시된 '얼음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수는 1인당 하루 1병씩 제공되며 편한 시간에 들러 배포 장소 입구에 비치된 아이스박스에서 자유롭게 생수를 꺼내 마시면 된다.

시는 12일 청계천 장통교에서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도 진행한다.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한 이동노동자들에게는 총 1000병의 생수와 쿨토시, 쿨스카프, 선스틱, 이륜차용 반사스티커, 김서림 방지제 세트 등 안전용품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이동노동자를 위한 온열질환·안전사고 예방수칙 등 자료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동노동자의 안전하게 쉴 권리 보장을 위해 현재 △서초 △북창 △합정 △녹번 등 4곳에 거점형 쉼터인 '휴(休)서울노동자쉼터'와 구립 이동노동자 쉼터 6개소(강남 2개소, 서대문, 중랑, 영등포, 도봉)도 운영 중이다.

지난 5월부터는 서울 전역 이마트24 편의점 900곳을 '편의점 동행쉼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안전교육을 이수하면 이마트24 편의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1만 원 상당)도 지급한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폭염에도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생수 한 병이 더위를 이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들의 안전하게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