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화영 1심 유죄에도 '이재명 침묵' 비겁"

오 시장 "부지사 몰래 처리할 수 없는 일" 지적
"이 대표, 숨지 말고 국민 앞에서 낱낱이 밝혀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공공돌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오 서울시장을 비롯해 공공돌봄위원회 위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돌봄위원회의 운영계획과 일정 및 방향에 대한 논의부터 기조발제·위원토론까지 심도 있게 진행됐다. 2024.6.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 부지사가 전날(7일)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을 두고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이런 순간 침묵은 '금'이 아니라 '비겁'"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서울시장으로 일하고 있어서 잘 알지만 이 정도 규모의 중대한 사안을 지사 몰래 부지사가 처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왜 대장동, 백현동, 대북송금 등 이재명 (전) 지사 옆에는 기이한 일만 일어나는 것입니까"라며 "민주당과 대표직 뒤에 숨어 있을 일이 아니라 이제는 국민 앞에 나서서 모든 사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불법 대북 송금에 관여하고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7일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2022년 10월 기소된 지 약 1년 8개월 만이다.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경기도가 2019년 북한 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철 조선아태위 위원장에게 대신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