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건강도시'로…오세훈 기획·참여 '한강 쉬엄쉬엄 3종 축제'

오세훈 시장, 1·2일 이틀 연속 참여…"서울 대표하는 축제로"
이틀 동안 '쉬엄쉬엄' 완주하면 메달 증정…다양한 부대행사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한강 수질 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6월 1일부터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개최한다. (서울시 제공) 2024.5.29/뉴스1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축제 '한강 쉬엄쉬엄 3종 축제'가 막을 연다. '한강 쉬엄쉬엄 3종 축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로, 오 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서울'이 '운동하는 도시, 건강한 도시'로 거듭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기존 철인 3종 경기처럼 순위를 겨루는 대회가 아니다. 서울 도심의 정취를 느끼며 한강에서 수영하고,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며 '쉬엄쉬엄' 완주하는 시민 참여형 축제다. 이름자체가 '경기'가 아닌 '축제'인 이유이기도 하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뚝섬공원 일대에서 1~2일 '한강 쉬엄쉬엄 3종 축제'가 열린다. 올해 첫 회로 축제는 참가자 각자의 체력 수준에 따라 '초급자', '상급자' 코스를 선택해 이틀간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 3가지 종목을 완주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초급자 코스는 15㎞로 △한강수영 300m 또는 수영장 200m 중 선택 △자전거 10㎞ △달리기 5㎞ 구성이다. 상급자 코스 31㎞로 △한강도하 1㎞ △자전거 20㎞ △달리기 10㎞ 구성이다.

축제를 직접 기획한 오 시장도 경기에 참여한다. 1일 총 15㎞ 코스인 △한강수영 300m △자전거 10㎞ △달리기 5㎞에, 2일에는 상급자 코스 가운데 한강도하 1㎞에만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한강의 정취를 느낀다.

종목별로 완주할 경우 메달이 주어지는데, 3개 종목 메달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하면 원형의 완성된 메달을 받아볼 수 있다.

이번 축제에는 '서울'을 '건강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오 시장의 뜻이 담겼다. 오 시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부터 전 세계인이 '서울'이라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축제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수천 명이 한강에서 같이 수영하는 모습이 한 장의 사진으로 (찍히면) 전 세계에서 강하게 각인돼 '서울'은 운동이라는 콘셉트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또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선사하는 한편 시민과 한강이 더욱 가까워지길 희망하고 있다. 오 시장이 "사실 사는 게 별거 없고 건강하게 즐거운 일을 많이 하는 것인데, 많은 시민은 운동에서 방법을 찾아 저녁·새벽 시간에 10명씩 모여 뛰고 있다"며 "굉장히 바람직한 트렌드를 좋은 밑천인 '한강'에 녹여 넣어,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한강 변에서 뛰며 자전거를 타는 등 여유를 즐기며 힐링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강조한 이유다.

이같은 취지를 안고 탄생한 이번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시가 4월 23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한 달여 만에 9800명이 참가 신청을 완료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시는 사전 신청을 못한 시민들을 위해 당일 200명 현장 선착순 접수도 진행한다. 시는 이번 축제에 최대 10만명의 시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시는 축제를 찾은 시민을 위한 'FUN(펀) 체험존' 행사 24개도 운영한다. A구역(자양역~야외수영장 주변)에서는 △서울시민체력장 △한강운동회 △초대형 물놀이장 '챌린지바운스' △서울 브랜드 및 손목닥터 9988 홍보존 등이 마련된다.

B구역(음악분수~장미원)에서는 △한강풀멍타임(정원명상) △가족 테라리움 만들기(가드닝)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 △한강 요가가 진행된다. C구역(축구장~자연학습장)에서는 어린이 동반가족과 철인 3종경기 입문자를 위한 '맛보기 체험존'이 운영된다.

저녁 시간에는 야간 축제인 '한강 쉬엄쉬엄 나이트'도 있다. 1일에는 서울 밤하늘을 드론으로 수놓는 '한강 드론라이트 쇼'가 있고, 2일에는 무선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즐기는 '무소음 디제잉 파티'가 마련된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