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폰으로 '띡'…서울시 모바일 '우대용 교통카드' 준비

고령층 높은 스마트폰 사용도 고려…"출시 시기 미정"
모바일 기후동행카드처럼 기존 '티머니 앱' 연동 유력

1일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어르신이 우대용 교통카드를 발권하고 있다. 2023.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모바일 버전 '우대용(무임) 교통카드' 도입을 추진한다. 고령층의 스마트폰 사용도가 높아진 만큼 편의성 개선을 위해서다. 지금은 실물(플라스틱) 카드로만 출시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시민·장애인·유공자 대상 모바일 우대용 교통카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모바일 카드가 출시되면 이용자는 스마트폰만 있어도 지하철·버스를 탈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어르신들이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워 실물카드로만 제공했으나, 최근에는 다들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티머니 측 제안으로 모바일 카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여부와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시 측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에 티머니 앱에 넣을지, 별도 앱을 만들지 등 구체적인 구현 방식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기존 티머니 앱에서 모바일 카드를 내려받는 형태가 유력할 것으로 본다. 1월 출시된 서울시 교통비 절약 카드 '기후동행카드'(기동카)의 모바일 버전 역시 티머니 앱을 통해 쓸 수 있다.

다만 우대용 모바일 카드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같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만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아이폰에서 무임 교통카드는 쓸 수 없다는 뜻이다.

애플이 NFC(근거리 무선 통신) 결제 기능을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에만 열어줬기 때문이다. 현재 모바일 기후동행카드 역시 아이폰에서는 구현되지 않았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