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웰컴키즈 안심보험' 전국 최초 출시…연 2만원으로 최대 2000만원

서울형 키즈카페 등 지원시설 2026년까지 1555개소 조성
'엄빠택시' 전 자치구서 시행중…총 5만 가정 지원 계획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음식점 또는 카페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상이나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연 2만원대 가입할 수 있는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전국 최초로 출시한다.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음식점이나 카페 사장님이 가입할 수 있는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보험 출시는 음식점이나 카페 사장님들이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보험 가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후 7월 중 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웰컴키즈 안심보험'은 음식점 또는 카페 등 영업장 내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법률상 배상책임, 치료비 등을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시는 영업주들의 부담을 덜어 아이 동반 손님을 꺼리는 분위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민간 손해보험사(한화손해보험)와 함께 가입비 연 2만 원대 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전체 손해보험사 대상으로 보험상품 제안을 받아 4월 한화손해보험을 보험상품 운용사로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은 영업장 면적 100㎡ 기준 2만 5000원으로 '웰컴키즈 안심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며 시설소유관리자담보는 대인 1000만 원, 구내치료비담보는 대인 1인당 100만 원, 종업원신체장해보장 1인당 1000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재 589개소인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올해 700개 소까지 확대 지정한다. 특히 업주가 신청하거나 자치구 또는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발굴하는 기존방식 외에 양육자 추천 방식을 추가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현재 서울가족플라자, 뚝섬자벌레 등 서울 전역에 75개소가 운영 중이며 연내 총 130개 소, 2026년까지 400개 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주말 이용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주말 운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하고,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한다.

유모차, 장난감 등 챙겨야 할 짐이 많은 영아와의 외출을 더욱 편리하게 도와주는 '서울엄마아빠택시'는 5월 기준 3만9000여 명의 영아(24개월 이하) 양육가정이 신청할 정도로 엄마아빠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올해 25개 전 자치구로 전면 확대 시행 중이다. 총 5만 가정을 지원할 계획으로 신청률은 이미 78% 수준을 기록했다. 시는 예약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양육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 예약 호출 시 내야 했던 1만 원의 예약 비용도 없앴다.

양육자와 아이의 휴식이 가능하면서 수유, 돌봄, 놀이 등 육아편의를 제공하는 전용공간인 '서울엄마아빠VIP존'은 고척스카이돔, 세종문화회관, 유아숲체험원, 서울상상나라 등 13개 소에서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총 54개 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각종 축제 및 행사장 내에 '현장형 VIP존'을 운영한다. '현장형 VIP존'과 '현장형 가족화장실'을 함께 조성해 대규모 인파, 자리 부족 등으로 아이와 함께 오기를 꺼렸던 양육자들이 좀 더 다양한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특히 현재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은 한강공원, 어린이공원, 공공건물 등에 31개소 조성되어있는 '가족화장실'은 2026년까지 총 101개까지 확대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양육자가 원하는 다양한 장소에 양육친화 공간을 더 많이 조성해서 양육자와 아이 모두 편하고 행복한 외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