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적 외국인 가사 도우미 100명 9월부터 시범사업…"월 206만원"
필리핀 정부, 현지서 도우미 모집 마쳐…서울시, 검증 절차 등 진행
- 권혜정 기자, 이설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이설 기자 =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남아 출신 가사 도우미를 한국으로 들여 가정일을 돕게 하는 '외국인 가사 도우미'가 9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부의 검증 등을 마치고 고용허가제(E-9) 비자로 한국에 입국하는 필리핀 출신 외국인 가사 도우미 100명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서울에서 '외국인 가사 도우미'로 일하게 된다.
이들은 서울시의 20~40대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 다자녀 가정 등에서 출퇴근 방식으로 일하며 가사를 돕는다.
필리핀 정부는 이미 현지에서 도우미 모집 절차를 마쳤다. 시는 7월 외국인 가사 도우미를 이용할 가구를 모집하고 최종 100가구에 9월부터 외국인 가사 도우미를 실무 배치할 예정이다.
시는 실무배치에 외국인 가사 도우미들의 앞서 경력·지식, 어학능력 평가, 범죄이력, 마약류 검사 등이 검증 작업도 진행한다.
외국인 가사 도우미의 임금은 최저임금이 적용, 시간당 9860원이다. 1일 8시간 일했을 때 월 206만 원 정도다.
시는 간병인 관련 관리 체제가 마련되면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과 비자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러 가지 국내 법적 한계로 인해 (월) 20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게 됐으나 앞으로 관련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며 (외국인 노동자 등이)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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