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10건 중 4건 '유해성'…서울시 "판매 중지 요청"

4~5월 5차례 조사…78개 중 31개 '유해 성분' 검출
점토엔 '가습기 살균제 성분'…'KC 인증비 지원' 계획

유해물질이 나온 어린이 점토(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4~5월 5차례에 걸쳐 중국 업체 알리·테무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팔리는 제품을 검사한 결과, 10건 중 4건에서 유해성이 확인됐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총 78개 제품을 검사했고, 그중 31개(39.7%)에서 유해 성분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치발기 등 어린이 제품·생활용품 8개(1차) △신발 장식품 등 기타 어린이 제품 11개(2차) △어린이 점토 등 완구·학용품 5개(3차) △슬라임 등 완구·학용품 5개(4차) △머리띠·시계 등 2개(5차)로 구성됐다.

특히 어린이 점토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와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성분이 검출됐다.

시는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실제 해외 플랫폼에서도 판매금지 등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또 정부 부처간 과도한 중복 검사에서 오는 비효율성을방지하기 위해 관세청과 협의해 검사대상‧시기 등 안전성 검사 계획을 사전 공유하고 있다.

5월 중에는 △한국건설 생활환경시험 연구원 △KATRI 시험 연구원 △FITI 시험 연구원과 이달 중 검사 비용 50%를 분담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와 함께 시는 서울 소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어린이 제품 KC(국가인증통합마크) 인증비용 100%를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월부터 선제적으로 추진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대책은 유해제품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저가 해외 제품으로부터 우리 중소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중앙 정부와 협업해 소비자와 산업을 동시에 보호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