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시모 30년간 모신 며느리…서울시, 36명에 어버이날 표창장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효행 실천한 개인·단체 격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30년 넘게 시각장애인 시어머니를 부양한 며느리 등 총 36명이 어버이날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는 8일 오전 10시 30분 장충체육관에서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열고 평소 효행 정신을 실천한 개인·단체를 격려하고자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등 36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구체적으로 △효행자(19명)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바르고 키워내고 지역 사회에 꾸준히 봉사하는 '장한 어버이'(12명) △노인 복지에 기여한 5곳(단체 3곳·자치구 2곳)으로 구성됐다.

'효행자 표창'은 30년 이상 시장애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있거나, 101세 어머니를 잘 돌보려 요양 보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데이케어센터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받았다.

'장한 어버이' 표창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2남 3녀 자녀를 잘 키우고, 20년간 도시락 배달 봉사와 쌀 나눔을 실천한 시민 등에게 주어졌다.

'노인 복지 기여 단체·자치구' 부문 표창은 은평연세병원과 중구청 등이 받았다.

은평연세병원은 은평구청과 협약해 취약계층 어르신의 뇌혈관 질환 및 조기 치매 예방을 위한 선제적 건강검진을 지원했다.

중구청은 어르신에게 선호도가 높은 사업 중심으로 △서울시 어르신 교통비 지원 △1000원짜리 어르신 전용 목욕탕 △어르신 헬스케어(건강관리) 센터 등을 진행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어르신 공경과 섬김의 문화가 잘 발전될 수 있도록 서울시도 효행으로 섬기는 분들을 찾아 더욱 격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