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두바이 교통청과 자율주행·UAM 등 '미래 모빌리티' 협력한다

자율주행·UAM 실증 사업 성과 공유 및 기술·인력 교류 등 협약
오세훈, 중동진출 대기업 및 중소·스타트업 만나 애로사항 청취

7일(현지시간) 두바이 도로교통청을 방문해 마타르 모하메드 알 테이어 두바이 도로교통청장과 대화를 나누는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 제공)

(두바이=뉴스1) 이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현지시간) 두바이 도로교통청과 '미래 모빌리티'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두바이 도로교통청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주행·UAM(도심항공교통) 실증 사업 성과 공유 및 기술·인력 교류 △자율주행·UAM 공동 연구과제 협력 △미래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한 양 도시 주관의 행사 참여에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10월 예정돼 있는 서울형 CES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 두바이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양 도시 모두 미래 교통 시스템 발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이 협약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시범 사업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바이는 전체 교통량의 25%를 자율주행화하기 위한 '두바이 2030 자율주행 비전'을 2016년 발표하고 2026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두바이 국제공항과 도심에 4개의 버티포트(UAM 이착륙장)를 설치할 계획이다.

마타르 모하메드 알 테이어 두바이 도로교통청장은 "요즘 유럽 도시들보다 싱가포르, 도쿄, 서울 등 아시아 도시들에서 굉장히 선진 사례, 정책들이 많은 것 같다"며 "서울과의 파트너십이 굳건하게 맺어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현재 서울이 자율주행버스·택시 운영을 위한 실증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서울시는 두바이와 비교해 대중교통 이용률이 65% 정도라 기후 변화에 대응해 이산화탄소를 최대한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 교통이 원활하게 되도록 생성용 AI(인공지능)을 활용한 해법을 마련하는데 두바이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함께 지혜를 모으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MOU에 이어 UAE에 진출해 있는 주요 대기업 및 중소·스타트업 10여 개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활동 현황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