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두바이 '핀테크 서밋'서 "서울, 글로벌 톱5 금융허브 될 것"

기조연설서 서울 성공 요인과 핀테크 산업 방향 제시
서울기업관 방문해 서울 유망기업 중동 진출 지원 약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현지시간)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두바이=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톱(Top)5 금융허브가 되는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이 6일(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표 박람회 '두바이 핀테크 서밋'(Dubai Fintech Summit)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올해 제14회 서울 핀테크위크와 스마트 라이프위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글로벌 금융도시로서 서울의 강점 △혁신금융 선도도시 △글로벌 디지털 금융허브 등 '글로벌 톱5 도시 서울'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세계 43위에서 10위의 금융허브로 도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유능한 인적자본, 경제와 문화의 브랜드파워, 세계 1위의 ICT 디지털 인프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여의도를 금융 클러스터로 조성한 노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이 '미래부상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선정됐음을 알리며 "서울은 인구 천만의 메가시티라는 매력적 소비시장을 갖고 있고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한 관문이면서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적자본'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은 외국인 인구를 위해 영어 친화 도시로 나아가고자 하고, 외국인 학교 및 병원 확대 등 외국인 정주 여건도 신경 쓰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시민에게 녹아든 주요 핀테크' 정책 사례로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기후동행카드로 이렇게 훌륭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조만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서울의 대중교통은 세계 최고 중의 최고입니다. 이의 없으시죠?"라고 말하자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오 시장은 "두바이는 2022년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법을 제정하는 등 가상자산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부분은 배울 점이 많다"며 "서울은 2030년까지 문화, 창업,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세계 5대 도시로 도약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두바이와 협력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의 기조연설은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올해는 '핀테크의 미래 개척'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100개국 200여 개 사가 참여하는 등 8000여 명의 글로벌 금융 리더들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서 인베스트서울과 서울핀테크랩이 공동 조성한 서울기업관을 방문해 서울 유망기업 12개 사(핀테크 기업 7개 사, IT 기업 5개 사)의 현황을 살피고, 서울 기업의 중동 자본 유치와 중동지역 진출 지원 등 서울시 차원의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기업관 참여기업 중 '모인'과 '로드시스템'은 두바이 핀테크서밋의 주요 프로그램인 전 세계 핀테크기업 경연대회 '핀테크 월드컵'에 참여해 서울의 우수한 핀테크 기술을 인정받았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