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약자와 동행 '당 정체성'…100% 일반 여론조사 베스트"
오 시장, TV조선 '강펀치'서 "우린 빈부격차 굉장히 심해"
"'대통령에 직언 안 한다'는 이미지 불식시킬 대표 필요"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대표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은 보수의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 규칙에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3일 오후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빈부 격차가 굉장히 심한 편이라 사회는 굉장히 갈등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비판하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당 강령에도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고 돼 있고, 굉장히 중요한 우리 당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으로는 '안심 소득'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을 소개했다.
'안심 소득'은 가구 소득이 중위 소득의 85% 이하면서 재산이 3억2600만 원 이하인 저소득층이 대상인 제도로,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을 주는 '기본 소득'과 다르다.
오 시장은 "안심 소득은 (시민이) 일을 하도록 유도하고, 2년 동안 시범 사업을 하면서 (전체) 20%가 소득이 늘고 4.8%가 탈수급을 했다"며 "약자와 동행 정책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게 '서울런'이며 당에 전국적으로 확대해달라고 누누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 시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현행 당심 100%룰 대신 일반 국민 100%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새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국민의힘 비대위의 최대 관심사는 '당원투표 100%'인 기존 당대표 선출 규정 개정을 변경할지 여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까지 당대표 선출시 '당원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 룰을 유지했으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친윤계 주도로 당원투표 100%로 룰을 변경했다.
오 시장은 "선거에서는 이겨주는 사람이 효자이기에 유권자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대표로 뽑고 후보로 뽑아야 한다"며 "7 대 3, 5 대 5 얘기하는데 100% 일반 여론조사로 뽑으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당대표가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대통령께 직언하는 당이 아니었고, 이런 각인된 인상이 총선에서 상당히 마이너스 요소가 됐다"며 "그런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당)대표·원내대표가 등장하는 것이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woobi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