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약자와 동행 '당 정체성'…100% 일반 여론조사 베스트"

오 시장, TV조선 '강펀치'서 "우린 빈부격차 굉장히 심해"
"'대통령에 직언 안 한다'는 이미지 불식시킬 대표 필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건물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건물 탄소중립 정책 핵심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건물 탈탄소화에 선도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 등 4개 기관이 건물 온실가스 감축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 체결하고, 25개 구청장과 함께 건물 에너지효율 혁신을 다짐했다. 2024.5.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대표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은 보수의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 규칙에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3일 오후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빈부 격차가 굉장히 심한 편이라 사회는 굉장히 갈등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비판하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당 강령에도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고 돼 있고, 굉장히 중요한 우리 당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으로는 '안심 소득'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을 소개했다.

'안심 소득'은 가구 소득이 중위 소득의 85% 이하면서 재산이 3억2600만 원 이하인 저소득층이 대상인 제도로,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을 주는 '기본 소득'과 다르다.

오 시장은 "안심 소득은 (시민이) 일을 하도록 유도하고, 2년 동안 시범 사업을 하면서 (전체) 20%가 소득이 늘고 4.8%가 탈수급을 했다"며 "약자와 동행 정책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게 '서울런'이며 당에 전국적으로 확대해달라고 누누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 시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현행 당심 100%룰 대신 일반 국민 100%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새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국민의힘 비대위의 최대 관심사는 '당원투표 100%'인 기존 당대표 선출 규정 개정을 변경할지 여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까지 당대표 선출시 '당원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 룰을 유지했으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친윤계 주도로 당원투표 100%로 룰을 변경했다.

오 시장은 "선거에서는 이겨주는 사람이 효자이기에 유권자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대표로 뽑고 후보로 뽑아야 한다"며 "7 대 3, 5 대 5 얘기하는데 100% 일반 여론조사로 뽑으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당대표가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대통령께 직언하는 당이 아니었고, 이런 각인된 인상이 총선에서 상당히 마이너스 요소가 됐다"며 "그런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당)대표·원내대표가 등장하는 것이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