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늘봄학교 조기안착 나선다…전국 최초 '학교 밖 늘봄학교' 운영
2일부터 거점형 키움센터에서 오류남초·매봉초 초1 아동 대상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9월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앞두고 서울시가 늘봄학교 조기 안착을 위해 나선다.
서울시는 시가 보유한 학교 밖 돌봄 인프라 '구로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구로 거점센터)를 활용한 '학교 밖 늘봄학교' 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보유한 돌봄자원과 일선 학교 현장을 직접 연계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시도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자원연계로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국가 돌봄사업이다. 올해는 초1 대상으로 희망하는 초등학생 누구나 두 시간의 늘봄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학교 밖 늘봄학교'는 늘봄학교 조기 안착을 위해서 서울시와 시교육청 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오세훈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 간의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저출생 위기에서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것이 '늘봄학교'의 취지인 만큼, 칸막이 없는 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부터 구로 거점센터에서 시작하는 '학교 밖 늘봄학교'는 인근에 있는 오류남초등학교와 매봉초등학교 2개 학교의 1학년 아동들이 방과 후 구로 거점센터로 이동해서 요일별로 다양한 늘봄교실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는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겨울방학까지 주5일 동안 진행한다.
늘봄학교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아동, 학교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코딩(과학), 클라이밍(체육), 드럼 연주(음악)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
첫 날인 2일에는 구로 거점센터 특화 프로그램인 '함께 하멍, 더 사랑스럽개'를 진행한다. 오류남초‧매봉초 학생들이 직접 말티즈, 푸들등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교감하기에 참여해 동물 감수성을 키운다.
서울시는 학부모가 가장 염려하는 아동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학교에서 거점센터까지 차량 이동과 프로그램 운영시 안전 담당 선생님과 센터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되며 프로그램 강사 범죄경력(성범죄 및 아동학대) 조회로 학부모들이 걱정없이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번 구로 거점센터 '학교 밖 늘봄학교'를 계기로 학교 현장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나머지 5개 거점형 키움센터(노원‧동작‧종로‧성북‧양천)로 '학교 밖 늘봄학교'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2학기 늘봄학교 전면시행을 앞두고 학교 현장의 다양한 수요에 즉각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 3월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전담팀(늘봄학교지원팀)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번 '학교 밖 늘봄학교'를 계기로 시 전역에 늘봄학교가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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