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중앙정류소 양방향 횡단보도, 청량리에도 생긴다…"혼잡도 개선"
올해 8~9월쯤 설치 시작…추가로 3곳도 모색
중앙정류소 출퇴근길 혼잡도 완화에 효과 높아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버스 이용객과 보행인구가 많아 혼잡한 청량리시장 중앙버스정류장 뒤쪽에 추가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중앙버스정류소 양방향 횡단보도는 지난해 강남역 이후 두 번째로 설치되는 것으로, 시는 시민의 보행 편의와 대중교통 흐름을 우선 고려해 추가 설치 장소도 모색 중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청량리시장 중앙정류소에 양방향 횡단보도 설치를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며 올해 8~9월쯤에는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추가로 양방향 횡단보도를 설치한 3곳을 모색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양방향 횡단보도 설치는 민선 8기 창의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된 사업이다. 중앙정류소 앞쪽뿐만 아니라 뒤쪽에도 횡단보도를 연결해 보행 동선을 분산하고 이용객의 밀집도를 완화하는 사업이다.
시는 출퇴근 시간 일부 중앙버스정류소의 혼잡도가 매우 높아 줄을 서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할 정도고, 무단횡단을 하는 사례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대부분 중앙정류소에는 한쪽에만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어 한 방향으로만 인파가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사업이 시작됐다.
시는 지난해 11월 첫 사업지로 강남대로에 위치한 강남역 중앙정류소를 선정하고 양방향 승강장을 길게 연장하는 공사를 포함해 횡단보도 신설 공사를 마무리했다. 강남역 중앙정류소는 정차 노선버스가 35개로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해 사업 선정지로 뽑혔다.
시범사업 결과 횡단보도 2곳이 신설되면서 지하철 출입구까지 거리가 최대 210m 단축되고 가로변 정류소(광역버스)와 환승 거리도 최대 160m 단축돼 시민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역 양방향 횡단보도 설치 이후 출퇴근 시간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횡단보도 추가 설치를 위해서는 승강장 연장 및 신호등 설치 등 추가 작업이 필요해 심의까지 받고 설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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