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희망의 인문학' 올해 과정 시작…약자 1000명 보듬는다
노숙인·저소득층 시민 대상…인문학 강의·심리상담 프로그램 등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지난 2022년 10년 만에 다시 개설돼 올해로 업그레이드 3년차를 맞이한 희망의 인문학 2024년 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자립의지를 북돋아 주는 오세훈표 '약자와의 동행' 대표사업이다.
'희망의 인문학'은 '희망과정(시설·838명)'과 '행복과정(대학·160명)'으로 운영된다. 우선 '희망과정'은 35개 노숙인‧자활관련시설에서 진행되는 과정으로 인문학‧일자리‧심리‧건강 등 6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역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삶의 지혜를 배우는 '마음근육 강화프로젝트'(비전트레이닝센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영화 속 다양한 삶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는 '나에게서 우리로'(도봉지역자활센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음악 활동 '보현윈드오케스트라'(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행복과정'은 서울시립대학교와 숭실대학교 캠퍼스로 수강생들이 직접 등교해 좀 더 깊이 있는 역사, 문학, 철학 등 심화 인문학 강좌를 수강하는 과정이다. 대학 방학 기간인 7~9월에 정규과정이 운영되며 9월에는 수료생 대상 졸업여행도 간다. 취업, 건강 등의 사유로 정규과정 참여가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6월과 9월에는 인문학 특강(대학별 2회, 총 4회)도 진행한다.
과정 종료 후 수강생들의 실질적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운영한다. 자격증 취득, 취업‧창업 맞춤형 지원 등과 함께 사후관리도 빼놓지 않는다.
관계 속에서 마음을 치유하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수강생들의 소통을 위한 소규모(동아리) 활동인 자조모임 운영도 지원한다. 자조모임은 작년 희망의 인문학 참여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운영하는 것으로 심화학습, 토론활동 등이 이뤄진다.
과정 후반에는 '마음을 살리고 함께 어우러지는 온기더함 문화제'도 개최한다. 수강생 작품 전시(공모전 출품 및 당선작 포함), 공연(합창, 연극 등), 민간기업 후원 음악제(오케스트라, 풍물패 등) 등을 통해 참여자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년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은 30일 오전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다. 입학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수강생 230여 명 등이 참석하며 전년도 수료자 사례발표 등이 진행된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자립에 성공할 수 있도록 희망의 인문학 과정 이후 취업연계 등 후속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희망의 인문학이 꿈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라며, 꿈과 희망을 위한 자립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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