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퍼자기·멍때리기' 한강 축제 120개…서울시 "연간 1200억 창출"
지난해 대비 25% 커진 규모…방문객 300만명 유치 목표
디션·수상 영화관 등 다양…960여 명 일자리 창출 기대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올해 연말까지 한강공원에서 멍때리기·잠퍼자기 대회 등 이색 축제 120개를 연다. 서울시는 방문객 300만 명을 유치하고 연간 1200억여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11개 한강공원에서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을 주제로 문화·여가·레저 등 120개의 축제가 펼쳐진다.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규모다.
서울시가 꼽은 주요 축제 17개는 올해 한강에서 역점을 두고 선보이는 프로그램 10개(핫픽 10)와 기존 프로그램 중 시민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프로그램 7개(오리지널 베스트7)다.
'핫픽 10'은 △가면 퍼레이드 △한강 라이징스타(시민 오디션) △한강 멍때리기 대회 10주년 행사△한강 잠퍼자기 대회 △2024 한강 대학가요제 △한강 보트 퍼레이드&콘테스트 △한파리투나잇(한강 수영장에서 올림픽 응원) △한강 수상 영화관 △반려인 모여라 △겸재 정선 문화예술 선상 투어로 구성됐다.
여기서 '가면 퍼레이드'는 5월5일 어린이날 잠수교에서 열린다. 참가자가 직접 만든 가면을 쓰고 △해군 군악대 △4.2 미터(m) 길이 대형 인형 △키다리 피에로와 함께 잠수교를 행진하는 행사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배우 정성인 씨 등 역대 우승자의 우승 노하우도 들을 수 있다. 대회는 5월 12일 잠수교에서 열린다
5월 11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될 '잠퍼자기 대회'는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들며 빈백(푹신한 소파)·요가 매트에 누워 편안히 잠만 자면 된다. 2시간 동안 가장 평온하게 잠에 빠진 사람이 우승자로 뽑힌다.
또 '오리지널 베스트7'은 △한강 무소음 DJ파티 △한강 별빛 소극장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 △한강휴휴(休休)수영장 △한강수상레저 △한강 종이 비행기 축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한강 무소음 DJ 파티'는 무선 헤드셋을 끼고 신나게 춤추는 행사다. 5·9·10월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축제), 5·8·10월 여의도 한강공원 마포대교 남단 하부(한강 페스티벌)에서 각각 6회씩 열린다.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는 직접 만든 배로 한강을 건너는 이색 행사다.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잠실 나들목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기존 페트병에 이어 음료 캔, 우유팩으로 소재가 확대됐다.
서울시는 120개 축제를 통해 총 3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연간 1200억원 이상 경제적 효과가 창출되길 기대한다.
서울시가 서울연구원에 올해 한강 축제의 경제적 파급력 분석을 의뢰한 결과, 연간 844억 원의 생산파급과 362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포함한 1206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964명 대상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봤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연간 1200여 억원의 경제 효과, 많은 일자리 창출 등 1석 2조 효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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