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범죄' 근절 나선 서울시, 서울경찰청과 협력 강화

지하철경찰대와 보안관, 합동 순찰 시행
유흥가 밀집 지역 역사 지구대·파출소 순찰은 더 강화

지하철 역사 내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112 비상벨.(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 예방과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상호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경찰청과 지난달 28일 2024년도 제1차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유관기관 실무협의회를 진행했다.

시와 경찰청은 지하철 내 범죄 또는 응급상황 발생 시 시민의 안전이 우선 확보될 수 있도록 신속한 대응을 위해 상호 협력체계를 공고히 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서울 지하철은 하루 평균 700만여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필수 교통 수단으로, 지난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 범죄'와 '살인 협박' 등 범죄 예고가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생활권 지하철 범죄예방 및 신속 대응을 위해 유흥가 밀집지역 등 범죄 노출 우려되는 지하철 역사 공간에 대해서 지역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이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112 긴급번호로 신고·접수되는 지하철 중요 범죄에 대해서는 각 도시철도 운영기관 관제센터로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기로 서울시와 합의했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서울지하철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 4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관제센터 직통번호를 '112치안종합상황실'에 등록해 중요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6월 말까지 지하철 역사 내 여자화장실 등 범죄취약장소 590개소를 선정해 비상시 경찰에 직접 신고가 가능한 '112 비상벨'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비상벨 설치가 완료되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이 각종 사건·사고에 노출됐을 경우, 신속하고 편리하게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 지하철 내 범죄 예방 및 사건·사고 신속 대응을 위해 비상벨 등 시설 개선과 더불어 서울경찰청과 공조하여 안전한 지하철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