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테크' 쏠쏠하네"…'일회용품 줄이기' 드라이브 거는 서울시
개인컵 사용 포인트제 매장 1400개소로 확대 모집
다회용기 음식 주문 시민에 포인트 지급…15개 구로 확대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에 드라이브를 건다. 최근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높은 야구장에 다회용기를 본격 도입한 데 이어 개인컵 등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시민에게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개인컵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서울페이로 결제하면 건당 300원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개인컵 사용 포인트제'를 운영할 매장 1400개소를 모집한다.
시는 지난해 9~11월 공모로 104개 매장을 모집, '개인컵 사용 포인트제'를 시범 운영해 9월 1만 건에서 10월 1만9000건, 11월 2만 7000건으로 월별 참여자가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고, 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회용품 배출 감량을 꾸준하게 실천하면 탄소중립포인트 혜택을 주는 일명 '쓰테크'(쓰레기+재테크)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했던 업소를 포함해 올해까지 총 1400개소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달앱에서 다회용기로 음식을 주문하는 시민들에게 건별 탄소중립포인트 1000원도 적립해 주고 있다.
10개 자치구에서 이용 가능했던 다회용기 배달은 이달부터 15개 구로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도록 했다.
다회용기 주문이 가능한 앱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총 4개 앱이며 주문 가능 지역은 강남, 서초, 관악, 광진, 서대문, 동작, 송파, 마포, 영등포, 용산 등이다.
시는 올해 지구의 날(매년 4월 22일)의 세계 공통 주제가 '지구(Planet) 대 플라스틱(Plastics)'인 만큼, 플라스틱 줄이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13일 '2024년 지구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지구의 날 당일까지 매일 한가지씩만 플라스틱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시는 잠실야구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사용하는 38개 식음료 매장에 다회용기도 본격 도입했다. 매장들은 컵·그릇·도시락 등 다양한 모양과 크기, 10종류의 다회용기를 구비하고 구장 곳곳에 반납함 20개를 비치했다. 사용된 용기는 서울지역 자활센터에서 수거해 세척 작업을 거친다.
이 사업을 위해 서울시의회는 아람코 코리아·두산베어스·LG스포츠·아모제푸드 등과 잠실야구장 내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서울시와 협약 기관은 이달부터 올해 프로 야구 시즌이 끝나는 11월까지 약 24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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