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훔친 오세훈 "저희 어머니도 치매…마음 고생 잘 안다"

오세훈 시장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 참석
"서울 최초 중증 치매환자 병원 운영…치매 안심도시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자신의 어머니가 치매를 앓는 점을 밝히며 '치매 안심도시' 서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저희 어머니도 벌써 몇 년째 치매를 앓고 계셔 치매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치매 가족이 어떤 마음 고생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어머니를 언급할 때마다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치매환우와 가족의 아픔을 함께 하고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서울 최초 중증 치매환자 치료병원(서북병원) 운영, 치매 돌봄 쉼터 등 치매 예방부터 조기 발견, 치료와 돌봄까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서울시는 치매 환우와 가족분들이 더 이상 두렵지 않고 또 외롭지 않도록 안심하고 치료받도록 치매 안심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함께 치매 예방 정보를 공유하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다. 지난해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서울 시내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16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