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재건축 마지막 퍼즐 '6단지' 신고가 터졌다…23평이 20억

개포동 주공6·7단지 60㎡이 20억원 근접
"재건축 기대감에 거래·문의 늘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경. 2019.9.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20억 원이 넘는 거래가 나왔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진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순항 중인 개포동에서는 이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포동 '주공6단지' 전용면적 60㎡(공급면적 기준 23평)가 20억 원(2층)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해당 면적의 직전거래가는 올해 2월 18억 5000만 원(14층)으로 2개월 만에 1억 5000만 원이 뛴 것이다.

현재 개포2·3·4·8·9단지는 모두 재건축이 완료돼 입주를 완료한 상황이다. 개포1단지는 지난해 11월 구청으로부터 임시사용승인을 받았다. 5단지는 지난해 10월 강남구청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7부 능선을 넘어서는 등 개포동 일대 정비사업들이 가속화되고 있다.

개포6·7단지는 지난해 6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아파트와 상가 구성원들의 이견으로 사업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말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서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상가 합의안이 가결되면서 정비사업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개포동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거래도 늘고 있다. 올해 1~4월 사이 개포주공6단지(1059세대)의 아파트 거래는 11건이다. 인근 개포주공7단지(900세대) 역시 같은 기간 거래가 11건 이뤄졌다.

개포7단지의 경우 최고가와 인접한 금액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60㎡(공급면적 기준 25평)의 경우 지난 2월 19억~19억 5000만 원 사이 거래가 3건 있었는데, 지난 2021년 1월 최고가 20억 원(9층)에 가깝다.

인근 개포동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6·7단지는 현재 사업 시행인가 진행 중으로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개포주공 6·7단지 평형(25평)의 대지 지분은 약 13평으로 재건축의 특성상 추진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최근 문의가 부쩍 늘고 급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급등으로 재건축 사업성이 크게 하락하고 있지만, 개포동은 미래가치가 높아 당분간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투자 시기를 고민하는 대기 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막차라도 타겠다는 심정'으로 역대 최고가에도 매수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