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한 뼘 미술관에 초대합니다"…'반갑다방' 새 단장
경증 치매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자원봉사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은평구가 경증 치매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고정형 기억다방인 '반갑다방'이 새롭게 단장했다고 1일 밝혔다.
은평구는 치매안심센터 안에 있는 '반갑다방' 옆 작은 화단에 종이꽃으로 꾸민 '한뼘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한뼘 미술관은 카페에서 활동하는 치매 어르신들이 종이꽃을 직접 접어 계절별로 공간을 꾸민다. 현재는 봄을 맞이해 화단에 1080 개의 종이 튤립을 심었으며 여름에는 장미를 접어 새로이 꾸밀 예정이다.
종이접기는 손가락을 움직이며 두뇌를 자극함으로써 치매 증세를 늦추는 효과가 있고, 끈기 있게 작품을 완성하면서 성취감과 집중력을 가질 수 있는 치매 어르신 인지 활동에 좋은 활동이다.
한뼘 미술관이 있는 반갑다방은 치매안심센터 방문자와 지역주민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경증 치매 어르신과 그 가족이 자원봉사 활동으로 음료의 주문, 제조 등을 맡고 있으며 더 많은 치매 어르신에게 사회활동 기회를 주고자 지난해 4명에서 인원을 늘려 올해는 총 9명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구는 제약회사 한독의 후원을 받아 현판 등의 인테리어 일부와 어르신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교육을 위한 키오스크도 지원받았다. 또치매를 진료하는 의료진으로부터 희망 메시지를 받아 메시지 당 일정 기금을 적립하고, 한독의 기금을 추가해 자원봉사 치매 어르신에게 활동비도 전달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반갑다방'과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치매어르신의 사회활동을 늘리고,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자신감을 고취하는 등 지역주민의 치매 인식개선에 큰 도움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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