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기후동행카드'로 '김골라' 이용 가능…인천·고양 등 언제?
인근 지자체 확장 첫 사례…요금 변동은 없어
인천·군포·과천·고양 등과도 협약…"시범 기간 내 서비스 목표"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에서도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카드인 '기후동행카드'(기동카)로 승차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인천, 군포, 과천, 고양 등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고 있어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상반기 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기존엔 하차만 가능했던 김포골드라인 경전철에서 기동카를 사용해 승차까지 가능해진다. 서울 외 지역 대중교통에서도 기동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건 김포골드라인이 처음이다.
기동카는 시민 대중교통 요금 부담을 경감하고 탄소배출도 절감하는 취지로 기획된 서울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6만 5000원권·6만 2000원권 두 가지는 물론 7000원 저렴한 '청년권'도 추가됐다.
기동카는 6월 말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하반기 정식 도입할 예정인데 1월 판매 시작 이후 누적 판매량 36만장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다만 김포골드라인을 제외한 서울 밖 구간 역사는 원칙적으로 이용이 제한된다. 서울 내 지하철에 탑승했어도 서울 외 구간에서 하차하려면 별도로 역무원에게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는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인천시, 하남시, 남양주시 등이 운영하는 일부 구간에서도 하차는 가능하게 조치한 상태다.
서울시는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에 출퇴근하는 시민들까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김포뿐만 아니라 인천, 군포, 과천, 고양시 등 인근 지자체들도 서울시와 기동카 업무협약에 나서면서 서비스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더라도 요금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김포골드라인은 10개, 군포는 7개, 과천은 5개, 고양은 26개 역사에서 기동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 고양·과천·광명·구리·군포·김포·남양주·부천·성남·안양·양주·의왕·의정부·파주·하남 등 경기지역 생활권에도 운행 중인 서울버스에서도 기동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른바 '파란버스'(간선버스), '초록버스'(지선버스), 마을버스 등 경기권 내를 경유하고 있는 서울시 면허 버스를 타면 된다.
경기도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면허 버스는 현재 고양시 30개, 광명시 26개, 성남시 11개, 안양시 15개 등 총 111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또 서울시가 수도권 출퇴근 이동 지원을 위해 직접 운행을 추진한 서울동행버스 3개 노선도 포함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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