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오세훈 "시민 일상 볼모로 삼아…조속한 협상 타결" 촉구

서울 시내 버스 노조, 오전 4시 첫차부터 전면 파업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버스가 멈춰 선 것은 2012년 부분 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2024.3.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시내 버스 노동조합이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노사 간의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날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내버스 파업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파업 예고 전부터 현재까지 조속한 노사간 합의 도출과 대중교통 정상 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오전 4시 파업이 시작된 이후 6시간이 지난 현재(오전 10시 기준) 90% 이상의 서울 시내 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등 시민들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특히 시민들의 주요 이동이 있는 출근 시간대 파업이 겹치면서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을뿐만 아니라 고교 3월 모의고사를 치르는 학생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등 개개인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오 시장은 "버스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시민의 발인 서울 시내버스는 말 그대로 많은 분의 생업과 일상이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부디 노사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전날인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 조합과 12시간 이상 '막판 조정절차'에 돌입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이날 오전 2시 10분쯤 '결렬'을 선언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