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취업 꿈꾸는 경단녀에 '인턴십' 기회 주고 취업 연계한다

110명에 3개월 간 인턴십 제공…육아휴직 대체인력 매칭도
기업 프로젝트 수행하는 '프로젝트형'도 신설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서울우먼업 페어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취업역량을 갖춘 3040 경력보유여성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을 돕는 '서울우먼업 인턴십'을 올해 110개 기업, 110명의 경력보유여성과 함께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우먼업 인턴십'은 오세훈 시장의 공약이자 임신과 출산, 육아로 커리어가 중단된 3040 경력보유여성이 다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하는 '서울우먼업프로젝트'의 하나다.

시는 올해 '우먼업 인턴십'에 참여할 기업 110개를 내일(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한다. 기업 모집을 시작으로 4월부터 인턴십 유형별로 순차적으로 인턴십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대상기업은 공고일 기준 서울시 소재, 상시 근로자 수 5인 이상 중소기업이면 참여 가능하며 인턴십 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3개월이고 근로형태는 전일제(주 40시간) 또는 유연근로 모두 가능하다.

시는 직업훈련교육 수료, 자격증 취득 등 취업준비를 마친 경력보유여성이 3개월간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인재를 찾는 기업과 경력보유여성을 매칭해준다. 아울러 인턴십 종료 후 인턴십 참여자를 정규직(또는 1년 이상 근로계약 체결)으로 채용하는 기업에는 총 300만 원의 '우먼업 고용장려금'을 지급한다.

시는 특히 올해 취창업률을 높이고 인턴십 후 고용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턴십 유형을 다양화했다.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과 경력보유여성을 매칭해주는 '채용연계형'에 더해 육아휴직제도 확대 추세에 맞춰 육아휴직자를 대체하는 '경력채움형',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은 후 인턴십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형', 세 가지로 추진한다.

경력채움형 인턴십은 육아휴직 지원제도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지원하는 유형이다. 우먼업 인턴십으로 1년 이상 육아휴직 대체가 가능한 인재를 매칭하며 그중 3개월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또 '프로젝트형 인턴십'은 기업의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며 실전감각을 익히고 인턴십을 통해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함께 실시한다.

루트임팩트는 구직자가 조기에 안정적으로 조직에 적응하고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경력보유여성의 채용을 적극 고려하는 다양한 조직을 선별해 구직자와 연결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는 인턴십 유형을 다양화해서 취업연계 효과를 더욱 높여나가고자 한다"며 "저출생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진 요즘, 양육 친화적인 문화 확산에 기여하면서 우수한 경력보유여성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