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바꾸는 정원"…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0곳 조성한다(종합)

2026년까지 2659억 원 투입해 정원도시 조성
일상·도심·힐링정원과 테마공원, 동행공원 등 다양

서울시가 7일 2026년까지 1007곳에 시민을 위한 일상 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강서구 마곡동에 조성될 거점형 꽃정원 예시.(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2026년까지 1007곳에 시민을 위한 일상 정원을 만든다. 상반기 150여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는 총 335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7일 시민이 일상생활, 출퇴근길, 나들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원 조성 계획을 담은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예산은 2659억 원이 투입된다.

이 국장은 "서울은 비약적인 도시 개발에 맞춰 녹지를 확보하고 넓혀왔지만 매력적인 정원, 시민이 행복한 녹지로서의 역할은 부족했다"며 "영국, 독일, 프랑스는 물론 국내 1호 순천만 국가정원, 2호 울산태화강 국가정원처럼 서울 곳곳에 수준 높은 정원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매력가든은 일상정원 167개소, 도심정원 297개소, 힐링정원 451개소로 조성된다.

일상정원은 자치구 매력정원, 거점형 꽃정원, 가로변 공유정원, 마을정원 등 주거지 인근 소규모 공원이다.

종로구-종로타워 앞광장, 도봉구-창동역 고가하부, 마포구-홍대 레드로드, 영등포구-문래동 공공공지 등 자치구들은 유휴 부지를 활용해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꽃을 특화한 거점형 꽃정원은 올해 5월 마곡문화시설부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로변 녹지공간은 올해 2개소를 시작으로 총 10개소가 공유정원으로 탈바꿈한다.

도심공원은 사계절 꽃길정원, 가로정원, 옥상정원, 서울아래숲길 등의 이름으로 도심을 거닐며 만나볼 수 있는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에 조성된다.

힐링 매력정원은 서울 주요공원에 시그니처가든, 서울둘레길 포켓가든, 숲길정원으로 조성된다. 시그니처 가든은 서울식물원, 매헌시민의 숲, 동작 보라매공원, 강남 율현공원, 마포 월드컵공원 등 서울을 대표하는 주요공원 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공원이다.

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해치가든, 조각가든, 펫가든 등 테마가든 9개소도 올해 중 조성할 방침이다.

해치공원은 어린이대공원,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에 만들어진다. 열린송현광장,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 3개소에서는 올해 예술 작품이 전시된 조각가든을 만나볼 수 있다. 노을캠핑장과 난지한강공원 등 3개소에는 반려견과 뛰어놀 수 있는 펫가든이 생긴다.

매력가든과 함께 유아,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도 꾸며진다. 올해 산하 의료기관(12개소) 및 시립노인복지관(91개소)으로 공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장애인 이용이 많은 시설에도 정원을 조성하고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총 7개소에는 어린이를 위한 정원을 만들 예정이다.

이 국장은 "자생종을 중심으로 선정한 서울매력식물 400종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풀뽑기를 특별히 하지 않아도 잘 성장하는 화관목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를 보면 인공구조물을 건설할 때 '식생'으로 마무리하고 있는데 서울시도 앞으로 설계를 할 때 교목이 들어올 공간을 배려해서 설계하는 등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5월부터 뚝섬한강공원에서 5개월간 정원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가 끝나면 뚝섬정원을 국가 지방정원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