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쪽방 주민 위한 '동행 식당·목욕탕' 확대 운영한다

식당은 43→49곳, 목욕탕은 6→8곳 확대
전자결제방식 도입해 편의성도 높일 예정

동행목욕탕 현판.(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에게 식사와 씻을 공간을 제공하는 '동행식당'과 '동행목욕탕' 개수를 늘리고 이용 방법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창신동, 돈의동, 남대문로5가, 동자동, 영등포동 등 5개 쪽방촌 인근 43개 식당은 49로 늘린다. 쪽방 주민들은 하루 1끼를 8000원에 지정된 식당에서 원하는 메뉴를 골라 식사할 수 있다.

시는 식당 별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생, 친절 등 서비스 질을 높이고 급식카드 결제 시스템과 식당 사업주를 통해 쪽방 주민들의 안부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동행목욕탕'은 매월 2회(혹서기 월 4회) 목욕권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혹서기·혹한기에는 밤추위-밤더위 대피소로 활용해 야간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올해 8개까지 동행목욕탕을 확대하고 동행식당처럼 전자결제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동행식당이 쪽방 주민들에게 제공한 식사는 총 64만 2080끼고 하루 평균 1759명(1일 1식)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동행식당 이용자 17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6%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동행식당에서 주로 식사를 해결한다는 답변도 61.1%(복수응답)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곳의 동행목욕탕을 이용한 쪽방주민도 2만2777명으로 많았으며 이용만족도(1332명 조사)도 96.1%로 높았다. 동행목욕탕은 폭염과 한파를 피할 수 있는 야간 대피소로도 활용되는데 지난해 밤더위 대피소(3개소)는 60일간 1182명이, 밤추위 대피소(4개소 운영) 60일간 1929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동행사업은 쪽방촌 주민들에게 하루 한 끼는 원하는 음식을, 1주일에 한 번은 따뜻한 목욕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며 "올해는 동행목욕탕도 종이 이용권이 아닌 전자적인 방법으로 개선하는 등 주민들과 사업주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