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모아어린이집' 3.3대 1 경쟁률…폐원위기 어린이집 첫 선정
20개 공동체 신규 선정…80개 공동체로 확대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일환이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보육 공약사업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2024년 신규공동체 모집이 3.3대 1의 경쟁률 속에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공개모집을 통해 20개 자치구 20개 공동체, 92개 어린이집을 신규 선정하고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월31일부터 2월 13일간 진행된 공개모집에는 66개 공동체 290개 어린이집이 참여해 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어린이집 정·현원 현황 △어린이집 간 거리 △특화보육 운영실적 △공동 프로그램 사업계획, 자치구 참여의지 등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20개 자치구 20개 공동체, 92개 어린이집을 최종 선정했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기존 운영 중인 60개 공동체, 235개 어린이집에 더해서 총 80개 공동체, 327개 어린이집으로 확대된다. 내년에는 100개 공동체로 커진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오세훈표 서울시 대표 신보육모델이다.
시는 올해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 6개소(4개 공동체)를 처음으로 선정했다. 장애어린이집 및 다문화어린이집이 참여한 공동체(9개)도 선정하고 공동체 내 거점형 야간연장(8개), 석식지원 어린이집 등도 참여토록 했다.
시는 선정된 공동체별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 원과 어린이집별 생태친화환경 조성 목적으로 환경개선비 5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어린이집에서는 원장협의체, 교사모임 구성을 완료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공동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시는 기획 중인 프로그램들이 실제 실행될 수 있도록 신규 공동체 원장 대상으로 실천계획 워크숍 등을 개최해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공동체 내 어린이집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다함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공동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기후변화, 친환경 등 포괄적 주제의 '생태친화 프로그램'이 포함되도록 했다.
한편 2023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운영 결과 △차량‧물품‧교재 공유, 교구 공동구매 △행사 공동 개최 등을 통한 운영비용 절감 △국공립어린이집에 대기 중인 원아를 공동체 내 민간·가정 어린이집과 공유해 신속하게 입소 지원(91명, 29개 공동체) △차량 공동이용(260회, 49개 공동체)으로 체험학습 기회 확대 △공동체 다른 어린이집의 우수프로그램 공유를 통한 보육서비스 질 향상 등 다양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는 저출생으로 폐원위기에 처한 어린이집을 새롭게 선정함으로써 보육공백을 막고 재원아동들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보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보육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