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3·1 운동 위대한 유산 화합정신 본받아야"
"일제에 독립 요구할 때도 품격…3·1운동 종교차이 극복했다"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제105주년 3·1절을 맞이해 "지금 우리는 작은 차이도 크게 대립하는 '균열사회'에 살고 있다"며 "3·1운동의 위대한 유산인 독립 정신과 함께 화합의 정신도 되새기고 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일제에게 독립을 요구할 때도 품격을 잃지 않았다"며 "기미독립선언서에서도 일제를 비난하고 책망하기 보다는 '조선의 독립은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에 필요한 단계'라고 설득했다. 묵은 원한을 자극하기보다 평화를 그려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립을 선언한 민족대표 33인은 천도교, 기독교, 불교의 대표자들이었다. 가장 극복하기 힘들다는 종교의 차이를 극복하고 3·1운동을 위해 손을 잡았던 것"이라며 각계각층의 화합을 당부했다.
이어 "손 내밀 수 있는 상대에게만 손을 내미는 건 화합이 아닐 것이다"며 "손 내밀 수 없는 상대에게도 손을 내미는 것이 진정한 평화와 화합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 등과 항일운동 중심지인 3·1절 기념 타종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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