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붕괴·낙석주의보…자치구들, 사고 대응에 '총력' [서울in]
겨우내 얼었던 땅 녹는 해빙기 맞아 안전 사고 우려
서울 동대문구·양천구·성북구 등 '사고 예방 기간'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겨우내 얼었던 지반이 녹는 봄철 해빙기를 맞아 지반 악화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주 꽃샘추위로 지반이 다시 얼어붙고 또다시 녹아내릴 위험이 있어 서울시 자치구들이 교량·터널 등 도로시설물 등 취약 시설 점검에 나섰다.
2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각 구는 해빙기를 맞아 취약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15일까지 관내 보도·차도, 도로시설물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은 6개의 점검반을 운영해, 노선별로 해당 담당자가 토목구조 분야 민간 전문가와 함께 직접 순찰하며 진행된다. 안전 점검을 통해 발견된 단순·경미한 사항은 구 도로유지보수반이 신속히 응급 보수하고, 단기 조치가 어려운 규모의 사항은 정비 계획을 수립해 상반기 내 정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해빙기 안전 점검 기간을 시작한 성북구는 22일까지 재난취약시설을 살필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해빙기 지반 변형, 균열 등으로 낙석·붕괴 사고의 우려가 있는 안전취약시설, 급경사지, 건설공사장, 동 위험시설 등 총 300여 개소다.
양천구는 22일까지 관내 안전 취약시설 164개소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붕괴, 전도, 낙석 등 안전사고 발행 우려가 있는 급경사지·옹벽·산사태 취약지역이다. 시설물 소관부서가 자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중대한 결함이 있으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구 안전관리 자문단이 민관합동 정밀 안전 진단에 들어간다.
관악구는 다음 달 15일까지 붕괴 또는 낙석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급경사지, 공사 현장 등 안전 취약지역 56개소를 점검한다. 구는 중대한 결함을 발견하면 안전관리자문단 등 전문인력을 활용해 신속히 원인을 파악하고 향후 유지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후속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지속해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동작구는 이달 31일까지 해빙기 대책을 △재난취약시설 안전 점검 △산불 예방 △구민 불편 사항 조기 해소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등 분야를 나눠 '생활안전대책'으로 추진한다. 건설 공사장, 옹벽 및 급경사지뿐만 아니라 봄철 구민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인 만큼 산불방지 대책본부도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시도 해방기 안전사고 막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22일까지 교량·터널 등 도로시설물, 건설공사장·옹벽 등 안전취약시설 4793개소에 대해 민관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이 중 낙석·토사·붕괴 사고가 빈번한 도로·옹벽·석축·사면(산사태 취약지역, 정토사면, 급경사) 등 고위험 시설부터 우선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이러한 현장 점검 외에 시설물 관리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교육을 실시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법도 다양하게 홍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에 취약 시설 발견 시 120다산콜이나 관할구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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