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제선 노선 확대'에 양천구 "유감"…서울시 "확정된 것 아냐"

양천구 "자치구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 발표"
시 측 "제안 사항…관계기관·주민 의견 반영할 것"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가 귀성객과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양천구가 서울시의 김포공항 국제노선 확대 계획에 "자치구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서울시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28일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는 전날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며 김포공항에서 편도 2000㎞ 이내 비행만 가능하게 한 국제선 전세편 운영 규정을 3000㎞까지 가능하도록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천구는 이번 발표에 국제선 노선 증가로 대형 항공의 이착륙 횟수가 늘면서 지역 주민의 소음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날 공식 입장에서 "김포공항 국제업무 노선 확대에 따른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 어디에도 그 이면에 수십 년간 고통을 감내해 온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며 "정책 효과만 내세우기 전에 피해 지역을 향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동시에 고려돼야 올바른 정책이 될 수 있고, 피해 자치구와 긴밀한 협의 선행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양천구의 반발에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측은 "김포공항 국제 업무 노선 확대는 서울에 위치한 도심 공항의 국제 기능 강화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논의의 시작 차원에서 제안하는 사항"이라며 "향후 소음 등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자치구 등 관계 기관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