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만 전공의 4526명 사직서 제출…10명 중 8명 이상

서울시, 시립병원 중심 대체인력 충원 인건비 긴급 편성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야간진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저녁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게시된 야간 및 휴일 비상진료 안내문 뒤편으로 보호자가 환자의 휠체어를 밀며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2.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26일 기준 서울에서만 4526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명 중 8명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한 셈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잠정) 서울에 위치한 수련병원 47개소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5650명 가운데 452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서울 전체 전공의 가운데 80.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한편 서울시는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공의 공백이 큰 시립병원 중심으로 대체인력 충원 인건비를 긴급 편성하고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시는 전공의 공백이 있는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의 3개 시립병원에 45명의 의료진 충원을 목표로 사태 추이에 따라 3개월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입예산은 재난관리기금 26억 원 규모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