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시작…"사전 등록 꼭 하세요"

만 19세부터 34세까지 기존 보다 7000원씩 저렴하게
시범 기간인 6월 말까지 쓰고 7월 신청 거쳐 8월 환급

오세훈 서울시장이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청년권' 을 홍보하고 있다.(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 교통비 절약 카드 '기후동행카드'(기동카)의 청년 할인 혜택이 26일부터 시작된다. 기동카 실물 카드를 이용하는 청년은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사전 등록해야 5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청년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대상은 1989년생부터 2005년생까지다. 연도 기준 만 19세부터 만 34세까지다.

이번 할인으로 청년층은 월 5만5000원 또는 5만8000원(공공 자전거 '따릉이' 포함)으로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요금보다 7000원씩 저렴한 셈이다.

6월 말까지인 기동카 시범 기간 청년 할인 혜택은 사후 환급 형태로 적용된다. 이날부터 6월 30일까지는 6만 원대 기존 기동카 일반 권종을 쓰고, 7월 별도 환급 신청을 거쳐 할인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액은 8월 중 사용자 계좌로 들어온다.

모바일 카드는 환급을 위한 별도 등록이 필요하지 않지만 실물 카드일 경우 카드 등록 이후 기간에 대해서만 소급 환급이 적용된다. 즉, 실물 카드는 사용 개시일로부터 30일 내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연령, 계좌번호 등 정보를 입력한 뒤 카드를 사용해야 된다. 실물 카드를 구입하고도 별도로 등록하지 않았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해야 한다.

이번 환급은 이날부터 6월 말까지 사용한 내역만 해당된다. 또 시범 기간 중 환불 없이 30일 만기 이용한 달만 환급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6월 30일에 카드 충전을 했다면 7월 29일까지 사용한 내역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이어 정식 출시되는 7월에는 5만 원대 요금이 바로 충전되는 청년권종이 판매된다. 실물 카드 디자인은 서울시 상징 캐릭터 '해치'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인스타그램(SNS)에 '청년권' 출시와 디자인을 직접 공개하며 홍보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청년층 대상 기동카 혜택 확대로 연간 350억 원 규모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한편 기동카의 청년 할인 혜택이 비교적 큰 만큼, 부정 사용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진구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사용자가 청년인 것을 확인하고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홈페이지에 부정 사용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걸 명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며 "최대한 빨리 대안을 마련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민의식에 기대하는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