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폐지 수집 노인' 사회안전망 구축 위한 전수조사 실시

이달부터 폐지 수집 노인 지원 위해 전수조사 나서

서울 은평구청 전경.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은평구는 이달부터 내달 말까지 관내 거주하는 폐지 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전수조사는 폐지 수집 노인의 규모와 생활실태를 파악해 보건복지서비스와 노인 일자리를 연계, 폐지 수집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진행된다.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지난해 폐지 수집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폐지 수집 노인 규모는 약 4만2000명으로 추정된다. 하루 5시간씩 1주일에 평균 6일을 일하고 수입은 월 16만 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은평구는 지난 20일 폐지 수집 노인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자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 16개 동주민센터와 합동 회의를 개최해 효과적인 조사 방안을 논의했다.

관내 고물상과 고물상을 이용하는 폐지 수집 노인 현황을 파악한 후, 동주민센터에서 희망자만 일대일로 조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신체·정신 건강 상태 △주거환경 △소득 수준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의향 △돌봄 서비스 필요 여부 등을 확인한다.

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과 연계해 지역 일자리 참여를 유도하고 공적 서비스 연계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 사회복지 전산시스템에 등록해 폐지 수집 노인 기초 자료로 활용하며 지자체에서 발굴한 위기가구로 지속 관리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폐지 줍는 어르신에 대한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구축돼 어르신들의 삶이 좀 더 따뜻해질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