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승만기념관 건립 필요…상당한 공감대 형성 과정"

시의회 시정질문서 "건국전쟁 등으로 일종의 공론화"

오세훈 서울시장. 2024.2.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32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최재란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오 시장은 이승만기념관이 건립될 장소로 "지난해 송현동 공원이 언급됐는데 그 때까지는 아직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았다"며 "송현동도 하나의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을 중심으로 한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을 만나 서울 종로구 송현동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 기념관을 세우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지금 영화 건국전쟁이나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다큐 등이 상영되고 있는데 일종의 공론화가 되고 있고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원로배우 신영균이 강동구에 위치한 사유지 약 1만3223㎡(4000평)를 이승만기념관 부지로 기증하겠다고 전한 데 대해 오 시장은 "중요한 건 건립추진위 위원들의 의견"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송현광장은 지하철도 가깝고 교통이 매우 편리한 위치고 기증 부지는 강동구에서 외진 곳으로 대중교통이 거의 닿기 힘들어서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대한 시민의견을 듣기 위해 설문을 실시할 계획이 있느냐"는 최 의원의 질문에는 "필요한 시점이 되면 그런 절차도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seol@news1.kr